"본사·지사 간판 바꿔치기 수준… 부산시민을 바보로 아나""톤세제도 모르고 법인세 운운? 실익 80억, 정치 쇼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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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승환 국힘 미래부산정책단장이 뉴데일리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변진성 기자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HMM 본사 부산 이전' 공약을 두고 "부산시민을 기만하는 선거용 정치 쇼"라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사실상 간판 바꿔치기에 불과한 껍데기 공약을 실익 있는 지역공약처럼 포장했다는 것이 국힘의 지적이다.국힘 부산선대위는 2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이 후보의 공약을 "내용도 없고 실익도 없는 허위 포장"이라고 직격했다.국힘 부산선대위는 "HMM 본부는 이미 부산에 있고, 800명이 이곳에서 근무 중"이라며 "서울에는 1000명이 있을 뿐이다. 본사와 지사의 간판만 바꾸면 부산 이전이라는 말장난이 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이어 "서울의 기능과 부산의 기능이 다르다는 것은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전제한 국힘 부산선대위는 "이런 상태에서 명목상의 본사 이전이 무슨 실질적 효과가 있다는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국힘 부산선대위는 특히 해운업계의 세금체계를 들어 해당 공약의 실효성이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HMM은 연간 3조5000억 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법인세를 일반 기준이 아닌 '톤세제'로 납부한다"면서 "법인세율을 적용하면 8000억~9000억 원의 세수가 나와야 하지만, 실제로는 불과 800억 원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그중 부산에 떨어지는 것은 고작 80억 원이다. 이것을 두고 부산 유치로 지방재정이 활성화된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짚은 국힘 부산선대위는 "톤세제를 모른 채 법인세 수익 운운하며 시민들을 속이는 저열한 선거전략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국힘 부산선대위는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더 이상 부산시민을 이용하지 말라"며 "포장지뿐인 선거용 공약으로 민심을 현혹하려는 시도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