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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성관계까지 같이 하는 이른바 '필리핀 마닐라 황제골프투어'를 다녀온 부산환경공단 직원 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른바 필리핀 황제골프 여행을 다녀온 부산환경공단 직원 A씨(48)와 B씨(53)를 성매매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과 10월에 걸쳐 3박4일 또는 4박5일 일정으로 골프 관광을 가장한 필리핀 성매매 여행을 다녀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필리핀 현지 교민이 운영하는 인터넷 까페에 가입한 후, 일정에 따라 각각 1인당 105~150만원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환경공단은 최근 경찰에서 이같은 이들의 비위사실을 통보받고 해당 직원 둘을 직위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들을 포함한 남성 45명이 인터넷 광고를 보고 같은 원정 성매매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까페운영자 C씨(53)등 2명에 대해 성매매알선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C씨 등은 지난 2015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필리핀 현지에서 자신들이 운영하는 '필리핀마닐라 황제골프'라는 까페서 모집한 회원들을 상대로 성매매 원정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체류기간 24시간 동행은 물론, 성관계까지 가능한 '에코걸'을 알선하는 명목으로 1인당 3박5일에 300만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부산환경공단 직원을 포함한 성매수남 9명을 입건했고 나머지 성 매수남들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