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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의 시도지사들이 지방분권 개헌촉구에 한 뜻을 모으기로 했다.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전북, 전남, 경북, 경남의 8개 시·도지사들은 9일 전남 여수에서 영호남시도지사협력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영·호남의 상생과 협력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차기의장으로 선임됐다.
서병수 시장은 의장 수락연설에서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하기 위해 영·호남 각 지역이 각자의 특색을 살려 역동적인 발전의 주체로 나서야한다"며 "지역발전이 곧 국가경쟁력을 견인하는 원동력임을 정치권과 중앙정부 및 국민 모두에게 각인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를 원년으로 부산시가 역점으로 추진하는 '클린에너지 부산' 정책과 관련해, 기존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은 원전이 밀집한 남부권 주민의 생활여건 향상을 위한 시급한 과제이자 성장동력임을 강조하고 정책 추진을 위한 법제 마련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줄 것도 부탁했다.
이날 서병수 시장은 영·호남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임을 밝히면서 그중에서도 특히 현 개헌정국에 영·호남이 진정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야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국가권한과 책임을 지방정부에 이양하고, 권력구조 체계도 지역대표성을 강화하는 큰 틀에서의 추진으로 지방분권형 개헌을 강력히 촉구하는 '지방분권 개헌촉구 결의문'을 8개 시도지사가 함께 채택해 국회의장, 국회개헌특위, 4당대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등 지방4대협의체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