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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과 동거할 전세금을 안준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강 모(25)씨를 존속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강 씨는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경 어머니가 운영하는 사상구 모라동의 한 식당에서 어머니 박 모(61)씨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는 범행 직후 동거녀와 거주하고 있는 전남 광양으로 달아났다가 14일 경찰의 전화를 받고 자수 의사를 밝힌 뒤 쫓아온 경찰에 검거됐다.조사결과 광양에서 일용직 노동을 하며 애인과 동거를 하던 강 씨는 전세금 문제로 어머니와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남편 강 씨(66)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전 9시 50분경 식당에서 숨져 있는 박 씨를 발견했다.
감식 수사와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한 경찰은 강 씨가 사건 당일 마지막으로 식당 문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을 확인하고 범인을 특정한 뒤 강씨와 전화통화로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은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하는 한편, 평소 어머니 박씨와 강씨가 자주 다퉜다는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향후 정확한 범행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