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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동생의 통장 연임을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앙심을 품고, 마을회관에 최루가스를 살포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구 모(51)씨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 씨는 지난 13일 오후 8시 48분경 강서구 생곡동 마을회관에서 가스총의 분말이 들어있는 캡슐을 1층 복도에 뿌려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다.
구 씨는 자신이 사는 마을 통장으로 있는 친동생의 통장 연임을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불만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날 마을회관에서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일부 주민들이 현 통장의 연임을 반대하며 "(당신) 동생도 통장을 관두게 하고 다시 뽑게하자"고 소리치자 밖에서 가스총의 분말이 들어있는 캡슐을 갖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스총 분말을 흡입한 주민 9명은 두통 및 호흡곤란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경찰은 신고 즉시 현장에 출동해 마을회관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CC)TV영상과 마을주민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용의자를 특정, 구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14일 구 씨를 상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