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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공무원과 통신업체 직원 등에게서 개인정보를 건네받아 의뢰자에게 팔아넘긴 흥신소(불법 심부름센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흥신소 대표 진 모(46)씨 등 4명을 개인정보보호법위반및신용정보의이용및보호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넘긴 혐의를 받고 있는 구청 공무원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흥신소 대표 진 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구청 공무원과 해커, 통신업체 직원 등을 포섭한 후 주민번호나 주소 등 일반인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의뢰인들에게 건당 20~40만원 상당의 대가를 받고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전국적 점조직 형태로 흥신소를 운영하며 개인정보를 넘기는 수법으로 1년 4개월여 동안 410회에 걸쳐 개인정보를 유출, 총 1억4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각종 광고지에 '각종조회, 증거수집, 소재파악, 무료상담'이라는 광고를 게재해 개인정보를 의뢰하는 고객을 유치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한 이들은 점조직으로 운영되며 상호간에도 서로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각종 매뉴얼을 만들어 유기적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 의뢰인들은 대부분 자영업자나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주부 등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로부터 각종 의뢰를 받은 흥신소 일당은 가족관계, 차량, 부동산 등의 각종 개인정보를 취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경찰은 아직 수사권이 미치지 않은 음성적 형태의 흥신소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