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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인터넷 쇼핑몰에 중국산 전자 블루투스 이어폰을 마치 정품인 것 처럼 속여 판매한 업자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진경찰서는 A씨(46)와 B씨(48)를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약 3개월간 '짝퉁 LG블루투스 이어폰'을 정품으로 속여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서 개당 9만 5000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짝퉁 LG블루투스이어폰'을 조선족 보따리장수로부터 개당 약 3만원에 구입 후, 실제 13만원에 달하는 정품 LG블루투스 이어폰을 마치 할인하는 것처럼 구매자들을 속여 110여명으로부터 1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B씨는 이 과정에서 A씨의 범행을 알고도 인터넷 쇼핑몰에 판매업자로 등록한 다음 등록계정과 수익금을 받을 수 있는 계좌번호를 빌려 주는 등 범행을 방조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결과 이들이 판매한 짝퉁이어폰은 정품과 외관은 똑같지만, 충전단자 덮개가 쉽게 휘어지는 등 내부부품이 조잡해 고장이 잦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에게서 진정서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내사에 착수해 LG A/S센터에서 짝퉁 제품인 것을 확인한 후 해당 인터넷 쇼핑몰을 압수수색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시세보다 저렴하거나 고장이 발생할 시 판매자에게 직접 연락하라고 광고하는 제품은 구매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