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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게임인 '리니지'의 짝퉁 서버를 운영한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게임 소스를 복제해 짝퉁 게임서버를 운영하며 부당이득을 챙긴 짝퉁사이트 운영진 홍 모(30)씨를 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홍 씨는 지난 2012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4년 간 회원 4700여명에게 게임머니를 판매하며 2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는 단일 짝퉁 서버 운영으로 인한 불법 수익금 중에는 최고액에 해당한다.
홍 씨는 제주도 소재의 아파트 등지에서 (주)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하는 리니지의 프로그램을 변조해 '기르타스'라는 프리서버(온라인 게임업체 허가 없이 회원에게 제공하는 짝퉁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으며 특히 정식 리니지 게임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사행성 경마게임 역시 회원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씨는 홍보를 통해 모집한 회원들을 상대로 메신저를 이용해 짝퉁 리니지 게임의 아이템을 6억 게임머니당 현금 1만원에, 총 아이템 패키지는 현금 30만원에 판매했고 이를 통해 취한 28억 상당의 부당이득으로 고급아파트와 벤츠 등의 고급차량을 운행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한 프리서버의 동시접속자가 700여명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인기있는 사이트처럼 홍보하기 위해 동시접속자 수를 1만3000명으로 부풀려 회원들을 속여 운영해왔다.
이 범죄로 인해 (주)엔씨소프트사가 4년간 피해 본 금액이 약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외에도 각종 게임의 불법 서버 운영으로 인한 게임업체들의 피해액이 한해 1600억원에 이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범행현장에서 로렉스 남녀커플시계와 샤넬핸드백 등 명품을 압수하고 홍 씨의 통장에 예치되어 있던 예금 잔액 1600만원과 8800만원의 벤츠 승용차를 기소전 몰수 보전신청했다.
방원범 사이버수사대장은 "지난 4월 1일부터 게임물관리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행성 게임물을 포함한 불법 게임물 근절을 위해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짝퉁 서버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