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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무료셔틀버스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며 수천만원의 예산을 횡령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부산관광협회 사무국장 박 모(51)씨를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하고 협회 소속 직원 김 모(44)씨와 여행사 대표 김 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박 씨등은 시에서 셔틀버스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던 중, 김 씨의 여행사와 독점 계약을 맺고 시로부터 3억 8900만 원의 예산을 지급받아 그 중 474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3년부터 부산시로부터 항구에서 부산시내로 진입하는 무료 셔틀버스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해왔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실제 관광객 수송에 필요한 버스보다 1~2대를 더 추가 배치해 예산을 집행하며 총 133회에 걸쳐 시 예산을 횡령한 것이다.
현재 박 씨는 횡령 보조금으로 협회책자를 발간하고 회관건립 등에 사용했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항만에 접안하는 국제크루즈선에 승선하고 있는 승무원과 관광객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이 같은 사업을 위탁해왔다.
올해 부산에는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인 오브 더 시즈호, 오베이션 호 등이 입항하기로 예정돼있어 만일 이 같은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더라면 피해액이 상당히 불어났을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부산남부서 지능팀은 시에서 예산을 지급한 뒤 그 집행과정에 대한 감사가 소홀했다고 판단하고 부산시 감사 기능에 제도개선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