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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휴일 등반 중 조난당한 등산객을 부산소방안전본부 119인명구조견이 발견해 구조했다.
지난 27일 저녁 8시 20분경 해운대구 구곡산에서 산행을 하던 여성 등산객 A(36)씨 등 2명이 길을 잃고 조난을 당해 부산소방안전본부에 구조요청 전화를 걸었다.
주말 산행으로 초행길인 해운대구 장산으로 등산해 구곡산 방향으로 하산 하던 중 날이 어두워 등산로를 벗어나 계곡에 고립됐다는 내용의 신고전화였다.
구조가 조금만 늦었다면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체력 저하와 야간 저체온증 등으로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 구조팀이 수색을 시작한 2시간 뒤 119인명구조견과 핸들러(구조견 동행자)가 구곡산 7부 능선 계곡 부근에서 무리한 산행으로 고립되어 있는 조난자 2명을 발견했다.
당시 조난자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장시간 등산으로 체력이 많이 소모된 상태였다.
이번에 조난자를 발견한 119인명구조견 '바람'은 지난해 은퇴한 '세중'의 뒤를 잇는 인명구조견으로 작년 12월 말에 배치되어 현재 활동 중이다. -
구조출동은 여러 번 있었으나 산행 중 고립된 조난자를 구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산 세퍼트종인 '바람'이는 올해 3살로 지난해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실시하는 현장투입 국가공인 수색능력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용덕 핸들러는 "끊임없는 산악구조 등 각종 수색훈련을 잘 견디어 준 바람이가 대견하고 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119인명구조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한효 특수구조단장은 "등산 중 조난사고 발생시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여 신속히 119 또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하며, "최근 봄철 산악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입산 때는 치밀한 산행계획을 세우고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숙지할 것"을 재차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