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장제원, 지지율·당선가능성에서 새누리 손수조·더민주 배재정에게 배 이상 앞서
  • ▲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장제원 前 의원이 지난 17일 부산시의원 2명과 함께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연합뉴스
    ▲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장제원 前 의원이 지난 17일 부산시의원 2명과 함께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연합뉴스


    '박근혜 키즈 VS 문재인 키즈' 대결구도 뒤엎을 듯...

     
    4.13 총선 새누리 부산사상 공천에서 손수조 후보의 여성우선공천으로 컷오프되며 새누리를 탈당한 무소속 장제원 前의원이 사상 선거구 총선 여론조사 결과 손수조 새누리 후보와 배재정 더민주당 후보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8일 사상구민 7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결과, 장제원 前 의원이 52.5 %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3.1%의 새누리 손수조 후보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6.4%로 3위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후보에 앞서서도 3배 이상을 앞서며 여유 있게 두 후보를 따돌렸다.

    이뿐 아니라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장제원 前 의원은 49.9%를 기록하며 손수조(26.7%), 배재정(15.5%)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여권의 텃밭이라고 볼 수 있는 PK 지역에서 새누리당이라는 당적이 당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그간 쌓아온 장제원 前 의원의 개인 지지도와 인지도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당락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적극 투표 의사층'에서도 장제원 前 의원은 57.4%를 기록했고 배재정(20.3%)과 손수조(19.6%) 후보가 뒤를 이었다.

    부산일보는 "사상지역의 새누리당 지지도와 박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평가는 각각 55.7%와 55.0%로 '친여(親與)' 성향이 강하지만 손수조 후보 개인 지지도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 지역 새누리당 지지층의 55.9%가 무소속인 장 前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반면 손 위원장에 대한 지지도는 36.9%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해 유선전화 ARS로 실시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허용오차 ±3.6%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장제원 前 의원은 지난 1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새누리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던 제가 단순 여성우선공천으로 경선에서 배제당했다"며 새누리당 탈당과 동시에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손수조 새누리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27세의 어린 나이로 문재인 더민주 의원과 맞서 43.75%의 득표를 기록하며 55.04%를 얻은 문재인 후보에게 석패했다.

    배재정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문재인 의원이 비례대표로 영입, 그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지역구사상을 물려받았다. 현재 문재인 의원은 더민주 대표직 사퇴 후 선대위원장을 맡아 배재정 의원의 선거 지원 사격에 나선 상태다.

    박근혜 키즈와 문재인 키즈의 '여야 대결'이자 '여성 대결'이 될 것이라 예측됐던 사상구가 장제원 前 의원의 새누리 탈당과 무소속 출마라는 새로운 변수로 인해, 예측불가능한 접전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