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수담수화 수돗물 '순수'ⓒ부산시
    ▲ 해수담수화 수돗물 '순수'ⓒ부산시


    방사능 우려로 인한 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의 팽팽한 찬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23일 기장군청에 해수담수 공급 관련 두 번째 토론회가 열렸다.

    포럼지식공감에서 주최 및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기장해수담수화의 해법구상'을 주제로 가톨릭대 김좌관 교수의 발표를 시작으로 '기장해수담수화 안전성'을 주제로 하는 상수도사업본부 김용순 연구관의 발표로 이어졌다.

    먼저 김좌관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해수담수화가 테스트베드(test bed : 시험무대) 역할에만 충실해야 할 것"을 강조하며 해수담수화시설의 서부산권 이전, 수중방전을 이용한 삼중수소 제거방안, 낙동강원수를 삼중수소농도 수준으로 희석해서 공급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는 최근 서부산권을 중심으로 하는 '해수담수화 글로벌 허브도시' 구축 발표와  연결지은 제시안이다.

    이어진 김용순 연구관의 발표에서는 기장해수담수 수돗물은 수질검증위원회와 합동으로 수질검증 118회 실시한 결과 인공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또한 수질기준항목 중 해수담수화 수돗물이 일반 정수장 수돗물보다 11개 항목에서 월등히 우수하다는 것 등 '기장해수담수화 수돗물의 안전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더불어 '해양정수방사성물질 분석감시센터'를 설치해 이중삼중 안전장치를 통해 취수원인 바닷물을 매일 감시하고 있음을 전하며 '만약'이라는 가정에 대한 대책을 제시했다.

    이어진 찬반 토론에서 반대측 동국대 미생물학교실 김익중 교수는 "방사능에 저량이라도 피폭이 되면 암환자 발생, 유전병, 심장병, 그 외에 여러 가지 병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의학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고 설명하며 정부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원전주변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찬성측 한국원자력연구원 정근호 박사는 "저준위까지 분석할 수 있는 액체섬광계수기, 감마핵종분석기 등 방사성 물질 측정 기계를 갖추고 있는 기장해수담수화 시설은 충분히 믿을 만한 시설"이라고 반박했다.

    또 앞으로 부산시가 수질관련 결과를 시민들에게 계속 공개한다는 점을 전제로 검사 결과가 음용수 기준치에 적합하다면 지역주민들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먹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담수화반대대책위 김용호 공동대표는 해수담수화 시설 도입당시 주민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 부분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상수도사업본부 장태래 부장은 관련자료를 근거로 "착공 전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여러차례 설명회를 개최했고 어촌계 등 이해관계자들과 간담회, 약정서 체결 등 사전에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수질검증연합위원회 송낙조 위원장은 "2015년 8월부터 지금까지 직접 원수를 채취해 검증을 한 결과 식수로 적합함이 판명되었으며 기장미역, 다시마 등 기장에서 나는 청정해산물을 전국에 알리고 기장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는 기장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관련 주민과의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다음달 2일 기장군청에서 국내외 전문가 초청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