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 ⓒ부산 북부경찰서 제공
    ▲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 ⓒ부산 북부경찰서 제공

    최근 연이어 일어나는 밀입국 사건으로 입국 보안에 비상이 걸린 현 시점에 인천공항을 통해 3억 여원에 달하는 필로폰을 제지없이 그대로 밀반입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박 모(46)씨와 오 모(32)씨를 비롯한 공급책·판매책 3명과 투약자 6명을 모두 검거했다고 밝혔다.

    공급책 박 씨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 된 캄보디아 현지 공급책 백 모씨와 SNS로 밀반입을 모의하고 지난 11월 6일 캄보디아로 출국, 85g의 필로폰을 11월 8일 인천공항으로 밀반입해 소매책에게 수회 판매한 혐의다.

    이는 우리 돈으로 2억 8000여 만원에 달하는 양이다.

    또 중간 소매책 오 모(32)씨 등 2명은 이렇게 박 씨로부터 받은 필로폰을 소량 단위로 포장해 렌트카나 선불폰을 이용, 투약자 손 모(58)씨 등을 상대로 판매했다.

    지난 12월부터 1월 말까지 손 모(58)씨 등 6명은 판매책으로부터 구입한 필로폰을 원룸이나 모텔 등지에서 상습 투약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필로폰 83.29g과 대마초 9.71g을 모두 압수하고 캄보디아에서 국내 판매책 등과 연계해 필로폰을 공급한 백 씨의 소재를 파악중이다.

    이렇듯 인천공항 검색대 등을 아무 제지 없이 그대로 통과해 쉽게 필로폰을 대량 밀반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항과 항만 등의 보안에 치명적인 결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