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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3월부터 부산시내 171개 중학교 1·2·3학년 전체학생에 대해 하루 950원씩 급식비를 균등하게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급식비 지원 혜택을 받는 학생은 기존에 급식비 전액을 지원받는 저소득층 중학생 2만1696명(25%)을 제외한 6만5071명(75%)이다. 이에 따라 중학생들은 지원받는 금액을 제외한 차액분만 부담하면 된다.
시교육청은 애초 올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의무급식 실시를 위해 113억원 예산을 편성했었다. 그러나 시의회 예산 심의 과정을 거치며 부산시의회와 교육청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한 끝에, 예산을 삭감하지 않는 대신 중학교 전체 학생에게 급식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경됐다.
완전한 무상급식이 아닌 중학생 모두에게 '예산'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부산에서는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 대해 의무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고등학교에 대해선 저소득층 학생 25%만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김영진 교육지원과장은 “부산에서도 중학생에게 급식비를 지원하는 소중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점차 지원을 확대해 2018년까지 전체 중학생들에게 급식비 전부가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