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6일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당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시당위원장의 선출을 둘러싸고 일부 참석자들이 항의하고 있는 모습ⓒTV조선 뉴스 캡처
    ▲ 지난 26일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당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시당위원장의 선출을 둘러싸고 일부 참석자들이 항의하고 있는 모습ⓒTV조선 뉴스 캡처



    "패권주의 싫다더니 이게 패권주의 아니가 !"

    더불어민주당(舊 새정치연합)의 친노 패권정치에 등돌리고 진짜 새정치를 목표로 한다던 국민의당이 첫 출발부터 '조직정치' 행태를 재현하며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안철수 의원이 주도한 국민의당이 지난 26일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시당위원장 선출을 놓고 당원들끼리 욕설과 몸싸움을 벌이는 소란을 빚은 것이다.

    지난 26일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일부 당원들이 안 의원 측근인 김현옥 부산진구 의사회장을 시당위원장으로 추대하는 것을 문제삼음과 동시에 1000여 명 가까이 모인 대회장 곳곳에서 항의가 빗발쳤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포함해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창당대회는 김현옥 시당위원장 추대를 반대하는 일부 참석자들이 단상에 난입하며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워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김현옥 의사회장의 시당위원장 추대를 반대하는 이들은 경성대 김병원 교수를 공동 위원장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투표가 아닌 일방적 추대 형식의 절차를 놓고 "이게 무슨 민주화냐, 새정치를 하겠다더니 결국 패권정치 아니냐" 라며 욕설과 함께 격렬하게 항의하며 행사 진행을 막았다.

    사회자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단상위에서 김현옥 의사회장의 시당위원회 추대를 찬반하는 각 인사들이 몸싸움을 벌이기도해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국민의당은 김현옥 의사회장과 경성대 김병원 교수를 공동 부산시당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것으로 사태를 수습했다.

    김현옥 시당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부산시당 창준위 운영위원회에서 지난 23일 진행했던 시당위원장 선출 회의 때 김병원 교수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단독 추대 배경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행사가 마친 후 "협의가 덜 된 것 같다, 그래도 현장에서 협의가 되어 다행"이라고 전했으나 지난 인천시당 창당대회에 이어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도 시당위원장의 선출을 둘러싸고 일어난 잡음 재현은,  패권주의를 타파하겠다던 '국민의당'이 출발부터 패권정치로 삐걱거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일부 지적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