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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수도기념관(관장 성현주)은 부산시민공원 조성으로 지금은 사라진 구 캠프 하야리아와 관련해 각종 논고와 구술사 자료를 모은 2015년도 학술연구총서 ‘낯선 이방인의 땅, 캠프 하야리아’를 발간했다.
책자 발간을 위한 구술·사진·편집 등 세부 작업은 임시수도기념관이 관리하고 있는 시민공원역사관에서 추진했다.
연구총서의 1부 논고에서는 우리 땅이 아닌 낯선 이방인들의 땅으로 100여 년 동안 자리했던 시민공원 부지에 대하여 ‘캠프 하야리아’와 ‘부산’이라는 지역 특수성을 중심으로 정치·군사·경제·문화적 의미를 살펴본다.
17편의 이야기를 엮은 2부 구술사 부분에서는 낯선 땅 캠프 하야리아와 그 주변에서 생활했던 사람들, 즉 마지막 일제징용자·미군 군속·카투사·밴드연주자·통신사 파견직원·인근 마을 주민과 상인·시민운동가·300번지 통장 등 1940년대부터 80년대까지 ‘하야리아 부대’를 경험한 세대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임시수도기념관 관계자는 “2014년「우암동이야기」를 통해 한국전쟁기 피란민촌 구술사를 수집했으며 이번 2015년「낯선 이방인의 땅, 캠프 하야리아」에서는 사라진 범전동 본동마을을 중심으로 캠프 하야리아와 관련있는 구술사를 수집하는 등 사라져가는 마을의 역사와 그들의 삶을 기록함으로써 부산 근현대 도시사와 생활사 연구에 일조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