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시장 "소득 5만달러의 글로벌도시 30위권으로 부산을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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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병수 부산시장이 22일 오후 2시경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 플랜'을 발표하고 있다.ⓒ뉴데일리
    ▲ 서병수 부산시장이 22일 오후 2시경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 플랜'을 발표하고 있다.ⓒ뉴데일리



    서병수 시장이 22일 시청국제회의실에서 민선6기의 핵심 공약중의 하나인 서부산 글로벌시티에 대한 비전 플랜을 발표했다.

    서 시장은 이날 "2030년까지 낙동강을 중심으로 하는 소득 5만달러의 글로벌 도시 30위권으로 부산을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며 2016년부터 낙동강시대를 열어갈 서부산 글로벌시티의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

    그는 서부산글로벌시티가 지향하는 것은 세계도시(world), 광역경제권(wide), 서부산(west)이라고 밝히며 단순한 서부산권의 발전이 아닌 통일 이후 역할을 고려한 부산 전역 기능 재배치를 언급했다.

    World :  "글로벌 도시 비전
    Wide  : 일천만 그랜드부산 비전 프로젝트
    West  : 서부산 혁신 프로젝트

    또한 서 시장은 부산이 글로벌도시로서 기능을 위해 인프라만 가지고 부족하다면서, 세계의 해양수도로서 거듭날 수 있는 해양산업분야에서 인재육성과 기술개발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하며, 서부산 글로벌시티가 이러한 기능을 담당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시티의 1단계 사업인 에코델타시티내에 글로벌 인재들의 정주환경, 글로벌캠퍼스 타운 및 R&D 센터 등을 조성하는 전략을 구체화 시키겠다"고 서 시장은 덧붙였다.

    서부산글로벌시티의 공간적 범위는 낙동강델타지역의 강서-북구-사상-사하구 437㎢이지만, 향후 서부산권의 개발로 인해 부산시 전역의 기능재편이 일어날 것이므로 서부산글로벌시티 계획은 사실상 부산의 대개조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그동안 간헐적으로 논의되었던 한일해저터널도 충분한 기술력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시점이 되었다고 서 시장은 밝혔다.

    또 서 시장은 서울이 수도권 발전에 도움을 주면서 수도권 전체가 성장해 왔듯이 부산도 인근도시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동반성장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하면서 동남권의 한 도시로서 부산이 아니라 그랜드 부산권의 거점도시로서의 부산을 논했다.

    이를 위해 서부산 글로벌 시티는 그랜드 부산권이 9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경전선복선전철화 사업, 동서 7축, 남북 7축의 광역 도로교통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부산시 서부산청사를 건립해 서부산 개발을 총괄하는 서부산개발국을 비롯 건설본부, 낙동강관리본부 그리고 도시공사, 부산발전연구원, 부산경제진흥원 등과 같은 출자출연기관을 이전시키겠다고 전했다.

    서 시장은 필요한 경우 서부산개발본부로 승격해 고위 공직자들로 하여금 직접 서부산개발을 총괄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하며 동시에 부산시가 그간 30년 가까이 끌어오던 사상공단재생사업도 '사상스마트 시티'라는 이름으로 본격 착수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서부산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는 내년부터 서부산의료원을 건립할 준비에 들어가고, 서부산권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하단에서 명지주거단지, 녹산공단, 부산신항을 연결하는 지하철의 연장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서 시장은 세계적인 항만을 가지고 있고 1000만명의 거대경제권의 중심도시인 부산이 더 이상 산업단지와 항만도시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낙동강을 끼고 있는 글로벌도시 부산이 될 수 있도록 초석을 닦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부산시는 이 같은 서부산 글로벌 시티 조성계획을 완료하려면 2030년까지 모두 52조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산은 국비 47%, 민자 45%, 시비 8% 선으로 구성된다. 우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24조원을 들여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서부산 글로벌시티계획을 시민과 함께 짜 나갈 웹사이트 (
    www.globalcity.com)도 구축해 내년 1월부터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