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의 호위대 노조원 1명이 경찰관들을 폭행한 죄로 추가 구속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대장 박용문)는 지난 11월 14일 서울 도심에서 폭력시위로 얼룩진 ‘1차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도피를 돕기 위해 검정색 복면을 착용한 후,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민주노총 산하 부산지회 간부인 변 모(62)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
변 씨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부산지회 간부로서, 지난달 11일 14일 오후 1시 경 한 위원장이 서울 프레스센터 입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프레스센터 18층의 언론노조 사무실로 피신할 당시 이른바 ‘호위대’로 편성되어 경찰관 상대 폭력을 행사하면서 적법한 영장 집행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한 위원장에 대한 검거 작전을 펼쳐 프레스센터 로비까지 진입했으나 사전에 투입된 호위대 100여 명의 격렬한 검거방해 행위로 인하여 검거에 실패한 바 있다. -
변 씨는 당시 기자회견 장소였던 프레스센터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배치된 경찰관 2명에게 주먹으로 머리와 가슴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함으로써 수배자였던 한 위원장의 도피를 도왔을 뿐만아니라, 불상의 호위대들과 한 위원장을 겹겹이 에워싸 인간 스크럼(양 옆으로 서로 팔을 걸어 깍지를 끼고 앞뒤로 바짝 밀착시켜 외부의 진입을 차단하는 형태)을 짠 상태로 프레스센터에서 본행사장인 서울시청 광장까지 약 1.3km를 이동시킴으로써 경찰의 검거활동을 방해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변 씨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얼굴에 복면을 한 채 범행을 저질렀지만, 경찰은 현장 사진 판독과 다각도의 동영상 분석 끝에 변 씨의 신원을 밝혀냈다.
하지만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진에 찍힌 사람은 내가 맞지만, 상대방이 경찰관인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경찰은, 지난달 14일 서울 ‘제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폭력·과격 시위를 벌이거나 한 위원장 도피를 도운 혐의 등으로 변 씨를 포함해 현재 23명을 내사 또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