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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영화 '마도로스 박'의 한 장면
    ▲ ⓒ영화 '마도로스 박'의 한 장면



       "얼마나 그리웁던 내 사랑 조국이냐
           돌아온 사나이는 아~아~ 그이름 마도로스 박"


    대표적 한국 경제발전의 역군인 중공업· 철강업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었던 "원양어업"이 대한민국 경제 부흥의 큰 축으로 재조명된다.

    원양어업은 말 그대로 태평양·대서양·인도양 등 먼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는 어업을 말한다.

    현지서 잡은 고기는 운반선으로 실어와 국내 수산물시장에 공급하거나, 가공한 뒤 해외로 수출했다.

    우리나라의 원양어업은 1958년 최초의 원양어선 지남호가 출항하며 시작됐다.

    당시 국민 1인당 연간 소득 100달러 미만임과 동시에 일반 국민들이 해외로 발 디뎌보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시절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어선을 타고 각 국을 누비며 월급 100달러를 받는 원양어선의 선원은 당시 선망의 직업이었다.

    그 가운데 원양업의 전초기지가 된 곳은 바로 부산이다.

    현재에도 전국 원양어선 333척 중 부산선적이 320척(96%), 전국 원양선사 72개사 중 부산에 54개사(75%)가 본사를 두고 있을 만큼 부산은 대표적인 원양어업의 중심지다.

    또한, 그 중에서도 감천항은 원양어선 입·출항 및 어획물 양륙의 중심지로서 생산, 유통, 가공(냉동)산업 등 지역 내 파급효과가 가장 크게 일어나는 항이다.

  • ▲ 부산항에 정박해 있는 원양어선 ⓒ 화면캡처
    ▲ 부산항에 정박해 있는 원양어선 ⓒ 화면캡처


    최근 한국 원양어업은 해외어장 연안국(서아프리카, 뉴질랜드, 러시아) 조업규제강화로 조업이 위축되고, 미국, EU 중심으로한 수산자원 보존관리조치 이행과 불법어업에 대한 규제 강화, 유가 및 인건비 상승, 어선원 구인난 심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다.

    최근 영화 ‘국제시장’으로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이 국가부흥에 일익을 담당했다고 재조명되고 있으나, 우리나라 경제부흥에 일익을 한 원양어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 ▲ 1968년 당시 남태평양 사모아를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과 여고생이던 박근혜 대통령(왼쪽)ⓒ한국원양산업협회
    ▲ 1968년 당시 남태평양 사모아를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과 여고생이던 박근혜 대통령(왼쪽)ⓒ한국원양산업협회


    그러나 1968년 9월 23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가족들과 함께 남태평양 사모아를 찾아 원양선원들을 격려한 일화는 당시 원양업이 한국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었음을 알려준다.

    이에 부산시는 부산에서 출발한 '원양어업'을 외화획득 역군으로서 재조명함과 동시에 잊혀졌던 선원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참치 조형물 설치와 원양어업 스토리메이킹 검토 등을 하고 있다.

    부산 해양수산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적극 강구 하고자는 서병수 시장의 강한 의지를 반영해 2016년도 ‘부산 원양어업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방안 연구용역’ 예산 7000만 원을 확보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원양어업 개척 초기 험난한 파도와 싸우며 오대양 육대주를 개척한 선원들의 애환과 만선의 환희를 역사, 문화, 감동이 살아있는 스토리로 구성해 '스토리시티 부산'으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문화콘텐츠 사업을 제안할 계획”이며, “앞으로, 이를 활용하여 원양어업 재조명으로 일자리 창출과 원양산업 발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