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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외 2명을 검찰 고발한 부산시가 현재 여러가지로 흘러나오는 추측과 비판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부산시는 우선 "부산국제영화제를 상대로 고발한 적이 없다"며 "부산시의 개인에 대한 고발 사항이, 개인이 아닌 영화제 전체 조직 혹은 사무국 전체와의 ‘갈등’으로 해석되는데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이 위원장을 포함한 3명에 대한 고발은, 올해 감사원에서 실시한「국고보조금 등 정부지원금 집행 실태」감사결과 부산국제영화제의 협찬금 중개수수료의 회계집행을 허위로 한 이용관 집행위원장외 2명을 수사기관에 고발하라는 통보를 받아 숙고후 이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시는 처분요구에 대한 조치기한 2개월을 넘기면서까지 영화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했으나 지난 주 감사원의 통보대로 이용관 집행위원장외 2명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현재 부산시가 고발한 대상은, 법인이 아닌 이용관 집행위원장 외 2명 개인으로서, 협찬 중개수수료 회계집행을 허위로 하였다는 감사원의 통보내용에 따른 것입니다. " 라는 대목은 마치 현재 부산시가 부산국제영화제 전체를 대상으로 선전포고를 한 것과도 같이 여겨지는 현재 논란의 중심을 바로잡고자 하는 차원인 듯 보인다. -
현재 부산시의 이용관 집행위원장 검찰 고발은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야당, 그리고 영화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오며 서병수 부산시장 소환운동 언급까지 불러오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오전에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는 범시민대책위'가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가 이 위원장과 전·현직 사무국장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한 것은 행정 감독권을 남용한 구시대적 ‘문화예술 목조르기’"라며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의심받는 검찰 고발을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영화제 보이콧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시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 고발 방침이 "사퇴종용"이 아니냐는 의혹에 "사퇴를 조건으로 고발 여부에 대한 협상을 한 적은 없다"며 BIFF 집행위원회에서 본 감사결과에 대한 해명이나 일체 대책 방안을 제시하지 않아 고발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BIFF 사무국이 언론을 통해 중개수수료와 관련해“부산시가 알면서도 묵인해 온 일”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시는 "묵인한 사실이 없으며 허위로 작성한 내용에 대해 감사원이나 검찰과 같이 조사할 권한이 우리에겐 없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려운 여건에서 20년 간 성장해온 부산 문화자산이며 부산 시민의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제껏 드러난 문제들에 대해서는 영화제 측에서도 각고의 노력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며 부산시에서도 변함없는 지원과 협력을 다할 것이라며 각계각층에서 흘러나오는 "의도적 BIFF 길들이기"는 결코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