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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가 운전자를 바꿔치기하고 보험금까지 타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무면허 뺑소니 사고를 낸 후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김 모(41)씨를 무면허,범인도피교사,공문서 부정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후배 이 모(38)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9월 8일 오전 7시 20분경 부산 진구 초읍동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 도로에서 정차 중인 차량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당시 뺑소니 피해자가 끝내 추적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마침 차량 내 소지하고 있던 차주 이 씨의 면허증을 제시하고서는 현장을 빠져나갔다.
또한 거기에 그치지 않고 무면허인 상태에서는 보험처리가 안된다는 점을 알고 후배인 차주 이 씨로 하여금 대신 보험회사에 신고하도록 하여 보험사로부터 차량 수리비 173만2000원을 받아냈다.
그러나 경찰은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에 나타난 이 씨의 모습이 사고 피해자가 진술한 뺑소니범 김 씨의 모습과 달라 추궁한 끝에 운전자가 뒤바뀐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경찰은 김 씨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전과가 다수 있는 점으로 미루어 사고 당시 마약 투약 후 환각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은 아닌지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