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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해수담수화 집회 관련, 금품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해 특별감사에 돌입했다.
부산 기장군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 논란과 관련해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0일 수질검증연합위원회 활동 및 예산집행 내역에 대해 부산시 감사관실에 특별감사를 청구했다.
이는 상수도사업본부가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 찬성집회 주민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신뢰성 회복 차원에서 자진해 감사를 청구한 것이다.
그러나 반대 측 주민들은 여전히 시가 시 산하에 있는 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해 벌이는 감사 결과에 대한 신뢰 의문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분과 관련해 부산시 김경덕 감사관은 "찬성과 반대 각 주민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감사에 골고루 참여시켜 감사 공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지난 11일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관계자를 함께 감사에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 감사관실은 우선 14일까지 상수도사업본부가 제출한 서류에 대해 일차적 검토를 마무리한 후 감사 인력 7명을 투입해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상수도본부는 올해 해수담수화 수돗물 관련 수질검증연합위원회에 모두 1억9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금까지 1억100만원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질검증연합위원회 회원들도 지난 10일 오전 시청 기자실을 찾아 "지난 7일 집회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이었다"며 시에 의한 집회 동원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이들은 "주민들이 상수도본부로부터 1인당 7만원 씩을 받고 집회에 참석했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면서 "이날 주민 수송에 이용된 차량 대여비나 점심 식사도 수질검증위 소속 회원들이 어촌계와 요식업계 등 소속 단체별로 분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간 해수담수화 반대측의 기장 바닷물 방사능 오염 주장으로 기장 일대 지역 수산물 매출 하락으로 고통받았지만 지역경제를 위해 참았다고 전하며 "허위 주장으로 정당한 주민의 권리 활동을 매도하는 의혹 제기는 관망할 수 없다"며 검찰 고발 대응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