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상돈 민주당 지역위원장,"명분 없다" 반발 ‘재심’ 요구박명균 전 부지사 "‘배신자’ 낙인 구태정치 전형" 비판장규석 국힘 경남도당부위원장, "디도스·드루킹 야합"
  • ▲ 최구식 전 의원의 민주당 입당을 두고 지역 여야 정치권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장규석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도 20일 '디도스·드루킹 사건 야합' 좌시하지 않겠다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최구식 전 의원의 민주당 입당을 두고 지역 여야 정치권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장규석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도 20일 '디도스·드루킹 사건 야합' 좌시하지 않겠다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경남 진주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보수 정당 출신인 최구식 전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지역 내 여야 모두에서 반발 기류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번 합류가 단순한 개인 선택을 넘어 지역 정치 지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진주를 포함한 서부 경남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혀온 만큼, 정치권 내부의 긴장감도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응은 냉담하다. 진주시 갑·을 지역위원회 당원들을 중심으로 최 전 의원 영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으며, 외형 확장을 위한 무리한 인재 영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갈상돈 민주당 진주시갑 지역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최 전 의원의 입당은 당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가치와 정치적 노선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며 당 지도부에 입당 재검토를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갈 위원장은 또 "최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며 "그의 정치적 행보를 볼 때 민주당과의 접점은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소속으로 진주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박명균 예비후보 역시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입당을 두고 "정치 개혁과는 거리가 먼 구태적 행태"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쇄신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과거 정치 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결국 선거 승리를 위한 계산에 불과한 정치적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결정은 '승리 지상주의'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역시 공세에 나섰다. 장규석 경남도당 부위원장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인물이 당적을 바꿔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보수 정당에서 활동하며 권력을 행사했던 인물이 이제는 민주당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정치에 나서는 모습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진주시민이 이를 어떻게 평가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과거 한나라당 소속으로 정치에 입문해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진주갑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18대 총선에서는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으나, 19대 총선에서는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이후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으로 2017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되면서 10년간 피선거권 제한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전 의원은 최근 민주당 합류 이후 진주시장 후보 경선 참여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그의 행보가 실제 선거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결국 이번 논란의 향방은 유권자의 판단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한 세 확장이 지역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정치적 정체성 논란이 선거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