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1월 25일 부산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안대희 전 대법관이 부산총선출마 뜻을 밝혔다.ⓒ뉴데일리
    ▲ 지난 11월 25일 부산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안대희 전 대법관이 부산총선출마 뜻을 밝혔다.ⓒ뉴데일리


    안대희 전 대법관이 부산 해운대 출마선언을 돌연 연기한 것에 대해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 전 대법관 측은 당초 14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해운대 출마기자회견을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안 전 대법관 측은 기자회견 연기 배경에 대해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선언을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출마 선언만 연기한 것일뿐, 해운대 출마 의지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안 전 대법관은 인구 증가로 인한 선거구 분리가 유력한 해운대 우동에 사무실을 내고 출마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안 전 대법관의 해운대 총선 출마 의지에 대해 새누리당 하태경(해운대 기장) 의원은 "명분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기도 했고 같은 지역 출마를 준비중이던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역시도 강하게 반박했다.

    애초 안대희 전 대법관이 출마 명분을 내세운 "험지론"과 해운대는 전혀 이치에 맞지 않으며 해운대 출마를 "전관 예우의 꽃가마"에 비유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13일 안 전 대법관의 갑작스런 출마선언 연기로 인해, 해운대구가 아닌 수도권이나 상대적으로 새누리당 지지세가 약한 부산의 다른 험지를 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중앙 지도부 내에서 현 정부 고위직 출신과 대중성 있는 정치인들을 향해 험지 차출론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용태 의원 등 전·현직 서울시당위원장은 지난 10일 공동 성명을 내고 안 전 대법관을 비롯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몽준 전 대표, 김황식 전 국무총리,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 등을 거론하며 인지도 있는 이들이 서울 내의 험지로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