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꽃축제 이제는 배 위에서 즐긴다

열한번째를 맞이한 부산 광안리 불꽃축제의 관람 명당이 이젠 붐비는 백사장에서 바다 한가운데로 옮겨지고 있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제11회 부산 불꽃출제'가 열리는 24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앞 해상에 관람객 1만 1천여 명의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경비안전서가 21일까지 잠정 집계한 결과 3053명을 태운 여객선 5척과 4827명을 태운 유람선 18척, 3210명을 실은 요트·보트 등 300여 척이 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출항 준비를 끝냈다.

이는 지난해 불꽃축제 때 출항한 선박 299척과 관람객 9천998명에 비해 각각 8%와 10% 정도 늘어난 수치로, 관람객들의 선상 위의 축제 관람 선호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항해거리가 5마일 이내인 경우 요트나 보트는 따로 출항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실제로 행사 당일에는 해경이 잠정 집계한 것보다 더 많은 선박과 관람객이 해상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전했다.

그러나 축제 기간 동안 크고 작은 선박이 일시에 해상으로 몰리면 선박 충돌 등의 위험이 있고 특히 소형 선박은 관람객이 선체 한쪽으로 몰릴 경우에 전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부산해경 등 해상 안전 관계 기관에는 현재 사고 예방을 위해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부산해경은 해상 접촉·충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선박 톤수와 종류에 따라 5개 관람구역을 지정해 관리하고 따로 출항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소형 레저기구의 경우에도 이날은 모두 출·입항을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해경은 24일 오전부터 행사가 끝날 때까지 122구조대, 순찰정, 경비정 등 선박 16척과 직원 등 256명을 관람구역 주변과 주요 입항로 등지에 배치, 또 최근 수시로 일어나는 방파제 테트라포드 낙상사고를 막기 위해 관할구청과 협력해 해안가 방파제 테트라포드 순찰도 강화한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지난해는 불꽃축제 때 해상사고가 없었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여 만일의 비상시 해경의 지시에 잘 따라달라 "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