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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경상대학교 화학과 이심성 교수 연구진은 6일 차세대 나노 분야의 대표적 물질인 폴리로탁센 의 획기적인 합성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나노 과학기술이 등장하고 그 성과가 축적되면서 다양한 폴리로탁센의 제조 기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방법은 예외 없이 구슬과 실 또는 그 후보물질을 따로 제조한 후 서로 꿰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절차가 길고 복잡하며 비경제적이다.
이에 반해 이번 이심성 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방법은 출발물질로 실과 구슬을 동시에 만들고 이들이 서로 자기인식 기능을 통해 꿰어지게 하는 방식으로 모든 과정이 한 단계로 이루어진다.
이를 확률로 따지면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낮아 전 세계 어느 연구진도 성공한 사례가 없다.
4년 전 이 결과를 처음 얻은 이심성 교수 연구진도 이러한 결과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그 답을 얻기 위해 전 과정을 반복하면서 실험적으로 검토한 결과 그 원리를 합리적으로 설명하는데 성공한 것 이다.
과학자들은 폴리로탁센의 응용은 구체적으로 확립되지는 않았지만 분자 모터 등 나노 에너지장치에서 인공근육, 의학 분야, 미래형 분자컴퓨터의 저장장치 등의 다양한 미래 나노기술에 접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최정상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인용지수 12.113) 8월호에 게재되었다.
이 연구에는 호주 시드니대 린도이 교수, 퀸즈랜드대 클래그 교수 경상대 기초과학연구소 박기민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한편,논문의 제1저자인 경상대 화학과 주희영 씨는 “2분이면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을 너무 긴 세월 동안 몰두하느라 힘들었는데 최고의 학술지에서 가치를 인정해 주어 기쁘다”며 “지도교수와 청암재단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경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