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맞춤 지원·물류비 보전고환율 피해 기업 지원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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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청 전경.ⓒ부산시
부산시가 최근 고환율 장기화로 경영 부담이 커진 지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7일부터 1000억 원 규모의 '환율케어 특별자금'을 포함한 종합지원책을 긴급 가동한다.시는 철강·금속·신발·수산업 등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경영 애로가 확산됨에 따라 △긴급 유동성 공급 △업종별 맞춤형 핀셋 지원 △수출 기업화 지원 등 3대 분야로 구성된 대책을 내놨다.핵심은 고환율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환율케어 특별자금(1000억 원)'이다. 업체당 최대 8억 원(명문향토기업 10억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3년간 이차보전 2%가 지원된다. 부산경제진흥원 추천서를 발급받아 14개 시중은행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수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확대된다. 시는 내년부터 △수출 보험료 지원을 7억 원으로 확대하고 △신용 보증료 지원을 3억 원으로 상향하며 △수출 바우처 내 무역보험·보증 지원 분야도 기존 8개에서 9개로 확대해 수출기업의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업종별 맞춤 지원도 강화한다. 신발 제조 중소기업에는 수출 물류비의 90%를 기업당 200만 원 한도(최대 10개사)로 지원하며, 업종별 공동구매 확대를 통해 통관비·운송비 등 실비를 지원한다. 시는 '찾아가는 환위험 119 컨설팅단'을 운영해 환위험 교육과 현장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또한 내수기업의 글로벌 플랫폼(아마존·알리바바) 입점 지원을 확대하고, 수출 전환 상담을 강화해 환차익을 활용한 시장 확대도 돕는다는 방침이다.부산시는 대책 시행과 함께 현장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오전 강서구 범방동의 재귀반사필름 제조업체 ㈜지비라이트를 방문해 원자재 가격 상승, 수입 결제 부담 등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업체 관계자들은 고환율로 인한 원가 상승과 수출입 환경 악화 등을 설명하며 접근성 높은 금융지원의 필요성을 전달했다.부산시는 이번 종합 지원책이 지역 기업의 환율 변동성 부담을 완화하고 수출 경쟁력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박형준 부산시장은 "고환율은 지역 기업에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종합지원책이 기업들이 위기를 버티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시는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지원을 신속히 추진해 기업이 안심하고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