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극동건설 등 3곳 감소부산은행 119위, 화승인더 136계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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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매출액 및 개체수 추이.ⓒ부산상공회의소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에 본사를 둔 기업이 28개사로 집계됐다.이는 2023년의 31개사보다 3곳 줄어든 수치로, 주요 기업의 잇따른 역외 이전이 결정적 원인으로 꼽힌다.부산상공회의소는 18일 신용평가사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의 기업정보를 토대로 부산기업 현황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탈 기업 3곳 중 2곳은 본사 이전에 따른 것으로, HD현대마린솔루션㈜과 극동건설㈜은 각각 경기도 성남시와 안양시로 본거지를 옮겼다.부산 매출 1위 기업은 올해도 ㈜부산은행이 차지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와 우량자산 기반 성장으로 지역 1위를 유지했지만 전국 순위는 전년 111위에서 119위로 8계단 내려앉아 '전국 100대 기업' 진입에는 실패했다.부산 매출 2위 르노코리아㈜는 신차 '그랑콜레오스'의 흥행에 힘입어 전국 순위가 156위에서 139위로 17계단 상승했다.전국 순위 상승 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화승인더스트리였다. 화승인더스트리는 글로벌 스포츠웨어 시장 호조와 생산 효율성 개선 효과로 매출이 36.8%, 영업이익이 51.3% 급증하며 전국 순위가 561위에서 425위로 무려 136계단 뛰었다.이밖에 ㈜창신INC(284위→264위)·㈜성우하이텍(304위→295위) 등도 순위가 상승했다.부산 1000대 기업의 전체 매출은 감소세였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총액은 36조21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1000대 기업 매출이 5.0%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경기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매출이 16.7% 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투자 규모 1위는 르노코리아가 차지했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 폴스타4 생산시설 확대, 전기차 라인업 확충 등에 1조3322억 원을 집행했다. 성우하이텍도 미래차시장 대응을 위해 6981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투자 규모 2위를 기록했다.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주요 기업의 본사 이전이 지역경제 위상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며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해양 공공기관 이전과 해운 대기업 등 역외기업 유치를 위한 정책도 추진하는 만큼 기존 지역기업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정책 지원이 병행된다면 부산경제의 위상을 다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