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시의원 "해수부 침묵 … 지역 상생 의지 보여야"
  • ▲ 이승연 부산시의회 의원.ⓒ부산시의회
    ▲ 이승연 부산시의회 의원.ⓒ부산시의회
    부산시가 해양수산부 이전을 위해 771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며 정착 지원에 나섰지만 정작 해수부는 남천동의 '금싸라기 관사 부지'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승연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의원(국민의힘·수영구2)은 10일 열린 해양농수산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산시는 해수부 이전 직원들을 위해 수백억 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해수부는 부산시의 노력에 상응하는 지역 상생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부산시는 해수부 이전 직원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전세자금 100세대를 대상으로 전세자금 35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고, 향후 부산도시공사와 협의해 아파트를 조성원가로 공급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반면, 해수부는 남천동 571번지 일원 약 3500평 규모의 토지와 관사를 보유하고도 현재 거주 인원은 50명도 되지 않아 사실상 유휴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 부지는 평당 5000만 원에 분양이 완판된 남천써밋 인근의 핵심 지역"이라며 "부산시가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해수부 이전 인력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해수부는 이곳의 개발을 통해 해수부 직원에게 제공함으로써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시의회는 지난 4일 제332회 정례회를 개회했으며, 해양도시안전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해양농수산국 등 8개 부서와 기관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