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까지 삭제, 이것이 민주당의 민주냐"… 중앙당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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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수영구지역위원장.ⓒ변진성 기자
"어떠한 이유도, 명분도 없는 컷오프는 당원주권 말살입니다!"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을 둘러싸고 '밀실 컷오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유동철 수영구지역위원장은 29일 성명을 내고 중앙당의 불공정 경선 절차를 강하게 비판했다.유 위원장은 성명에서 "면접이 끝난 지 3일이 지났지만 당으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며 "심지어 홈페이지에도 공지되지 않았다. 주변인들로부터 컷오프된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유 위원장은 "면접 다음날부터 중앙당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여전히 중앙당은 묵묵부답"이라며 "지난 27일 근거 없이 조작된 소문으로 불공정하게 진행된 후보 면접에 대해 공식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이어 유 위원장은 "일방적 면접 심사 진행 배경과 저의에 대한 해명 요구, 당일 면접심사 결과 폐기와 시정, 모욕적 언사 사과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유 위원장은 또 "지난 28일 재심을 청구했지만 재심 절차 안내도 없어 당헌·당규를 직접 찾아 재심 규정을 청구했다. 그러나 중앙당은 아직까지 어떠한 응답도 없다"며 "후보자인 나에게도 상황을 알리지 않고 부산시당 경선을 강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27일 부산당원들이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부당한 컷오프 문제제기와 당원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으나, 그 청원은 게시가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개한 유 위원장은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당원의 권리를 짓밟고 저를 컷오프시켜야 하느냐"고 개탄했다.그러면서 유 위원장은 자신이 "지난 총선에 이재명의 영입인재로 민주당 후보로 선거에 나섰고, 동지들과 함께 삭발까지 감행했다"며 "그런데 당은 이런 나를 배제했다. 당의 공정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청원까지 삭제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이번 사태를 '당원주권 말살사태'로 규정하고, 문제가 바로잡힐 때까지 당원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힌 유 위원장은 "불의에 저항하는 것이 '민주'"라며 "민주당은 지금 당장 응답하라"고 거듭 요구했다.부산 정치권에서는 "중앙당이 이미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경선을 설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관계자는 "공정성을 내세운 민주당이 정작 내부에서는 밀실정치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 사태는 내년 지선을 앞둔 민주당에 또 다른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