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X 민자 적격성 통과, 15분 생활권 청신호
  • ▲ 박형준 부산시장이 1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세대 급행철도(BuTX)의 민자 적격성 조사 통과를 설명하고 있다.ⓒ변진성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1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세대 급행철도(BuTX)의 민자 적격성 조사 통과를 설명하고 있다.ⓒ변진성 기자
    부산 교통의 판도를 바꿀 '부산형 차세대 급행철도(BuTX)'가 닻을 올렸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내세웠던 핵심 교통공약이 현실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박 시장은 1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uTX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점에 맞춰 개통을 목표로 하는 BuTX가 개통되면 가덕신공항에서 부산역까지 단 18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BuTX는 2023년 9월 하나금융그룹이 제안서를 제출한 뒤 같은 해 11월부터 적격성 검토가 진행돼 왔다.

    BuTX는 총 사업비 4조7692억원, 사업기간 6년 규모의 부산의 지형적 한계를 뚫을 수 있는 초대형 사업이다. 이번 통과로 민간자본을 활용해 추진되는 길이 열리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시는 연말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성 검토, 환승 편의성 검토 등을 마치고 제3자 제안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어 2026년 시의회 동의와 민자사업 심의를 거쳐 공고를 확정하고 2027년 실시협약과 사업자 지정을 완료해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BuTX는 가덕신공항에서 출발해 명지·하단·북항·부전·센텀시티를 거쳐 오시리아까지 연결된다.

    지하 대심도 터널을 관통하는 친환경 수소 철도차량이 투입되며 신공항에서 북항까지 18분, 오시리아까지는 33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요금은 공항~오시리아 구간 기준 약 5000원으로 예상된다. BuTX 개통 시 부산 전역은 15분대 생활권으로 압축된다. 더 나아가 울산·경남까지 확대되면 수도권 GTX에 버금가는 '부·울·경 30분 광역경제권' 구축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BuTX는 단순한 철도망을 넘어 출퇴근 시간 단축, 교통 혼잡 완화, 환승 편의성 제고 등 교통 혁신과 정거장 복합 개발을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 신공항과 도심의 경제 축 연결 등 경제 혁신, 수소 차량 도입으로 탄소 감축과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이라는 환경 혁신까지 다차원적 파급효과가 전망된다.

    특히 정거장은 복합 개발 방안을 마련해 상업·문화 기능을 결합, 지역경제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지난 8월 세종시에서 열린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심의에 직접 나서 BuTX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강한 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BuTX사업은 부산의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는 부산발 교통혁명 정책이자 국내 최초로 수소 철도차량을 도입한 대단히 중요한 국가 전략적 사업"이라며 "가덕도신공항에서부터 오시리아까지 동서 부산권의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부·울·경을 30분 생활권으로 묶어 광역경제권으로 발전시켜 가덕도신공항 활성화의 핵심 동력이 돼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