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남과 손잡고 초광역 해양벨트 구상 여수 해저터널·가덕신공항 시너지 노린다
  • ▲ 박완수 경남도지사.ⓒ경남도
    ▲ 박완수 경남도지사.ⓒ경남도
    경남도가 '2040 남해안 세계엑스포' 유치를 추진하며 부산·전남과 손잡고 남해안을 아우르는 초광역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3일 도청 확대간부회의에서 "부산시, 전라남도와 함께 세계엑스포 유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해양과 섬을 주제로 한 세계엑스포는 아직 없었다. 남해안을 하나로 잇는 첫 등록엑스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2031년 완공될 여수 해저터널과 가덕신공항을 엑스포 준비와 연계하면 남해안 발전의 큰 전기가 될 것"이라며 "경남이 주도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유치 계획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남도는 실무 부서를 중심으로 △부산·전남과의 정례 협의체 구성 △남해안 섬을 연결하는 해상국도 조성 △관광·물류 인프라 연계 등 구체적인 전략 수립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세계엑스포는 1851년 런던에서 처음 열린 이후 총 36차례 개최됐다. 그러나 해양과 섬을 주제로 한 등록엑스포는 한 번도 없었다. 이에 경남도는 '남해안 전체가 하나의 무대가 되는 첫 엑스포'라는 점을 내세워 국제박람회기구(BIE) 등록엑스포 유치 경쟁에 도전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의 지역 산업 대응책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자동차 관세는 낮아졌지만 부품·소재·철강 중소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정부의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 정책에 맞춰 경남이 특화단지 지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