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국내 첫 조선기자재업체 연구개발센터 들어선다

부산에 국내 첫 조선기자재업체의 연구개발센터가 들어선다.

부산시는 29일 오전 11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오리엔탈정공과 '오리엔탈정공 R&D캠퍼스'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리엔탈정공은 국내 선박용 크레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에코델타시티 내 3500평 규모의 부지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오리엔탈정공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250억 원을 투자하며, 기술연구인력 등 80여 명을 신규 채용한다. 

오리엔탈정공 R&D캠퍼스는 신제품 개발과 주력 제품의 성능 향상 연구를 전담하며, 친환경 선박 수주 대응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리엔탈정공은 고부가가치 크레인과 특수 크레인의 국산화를 추진, 세계 5위권 조선기자재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시의 이번 투자 유치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이뤄낸 성과다. 부산시는 에코델타시티 산업시설용지 분양 일정 문제로 투자가 무산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 오리엔탈정공의 투자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적기에 투자 부지를 제공했다.

박세철 오리엔탈정공 회장은 "세계 최고의 선박용 크레인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부산시와 함께 'R&D캠퍼스'를 설립하게 돼 기쁘다"며 "지역인재 채용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리엔탈정공의 투자로 부산은 국내 최초의 조선기자재업체 연구개발센터를 갖추게 됐으며, 이는 지역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이어 "오리엔탈정공 'R&D캠퍼스' 설립을 위한 투자를 연구개발센터가 집중된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역기업이 지역에서 충분한 성장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