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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들뜬 분위기에 편승해 부산 일대 곳곳에서 퇴폐업소가 활개치고 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8일 부부끼리 성매매를 알선하고 알선대금을 챙긴 김 모(30)씨와 아내 김 모(3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여성 10명을 고용해 부산 일대 모텔에서 총 1656회 성매매를 알선하고 1억 상당의 대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각각 역할을 분담해 남편은 여성 모집·관리와 알선대금 수금, 아내는 성매매 여성인 것처럼 가장해 성매수남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해온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 부부가 성매매 여성 2~3명씩 각각 관리할 수 있게 휴대폰을 따로 구분해 놓았으며, 이를 관리하는 일명 센터폰 1대, 성매수남들과의 채팅에 이용된 휴대폰 1대 등 총 7대의 휴대폰을 개통해 범행을 저질러 왔다고 전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성매매알선 대금을 모두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 계좌에 남아있던 예금채권 500만원을 몰수했다.앞서 불법체류자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업소를 운영한 이모 씨(31)도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 씨는 지난 5월부터 6월 사이 기장군 정관읍의 한 오피스텔 2층에 성매매 업소를 차려놓고 러시아 불법체류자 여성 2명과 태국 여성 2명을 고용해 총 50여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다.
포주 이 씨는 경찰단속을 피하기 위해 성매수자를 직접 대면해 대화를 나누는 등 철저히 사전에 인증작업을 거쳤고, 범죄수익금 몰수를 대비해 의도적으로 수익금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해 은닉하며 단속에 대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경찰은 성매매남 3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해당 외국인 여성 4명을 모두 출입국관리소로 인계해 강제 출국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