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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투약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의 DNA감정으로 9년 전 포항 우체국 강도 미제사건의 범인이 밝혀졌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조모(36)씨는 지난 2007년 7월 30일 오전 2시 28분경 경북 포항 산도동의 한 우체국 2층 우편물류과 창문을 깨고 침입해 내부를 뒤지다 순찰하는 경비원을 폭행하고 가스분사기 1정, 현금 3만 5000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깨진 유리창에 남아있는 혈흔과 주차장에서 발견한 배설물에서 범인의 DNA를 검출했으나 그와 일치하는 대상이 없어 범인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7월 15일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조 씨에게서 압수한 주사기의 DNA검사를 국과수에 의뢰했고 국과수로부터 해당 DNA가 9년전 포항 우체국 강도사건과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회신했다.
이어 추궁끝에 구치소에 감금된 조씨로부터 자백을 받은 부산 사상경찰서는 조 씨에게 강도상해 혐의를 추가했다고 19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