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운대에 들어설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엘시티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전 시행사 대표를 구속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조용한 부장검사)는 허위 용역과 회사 자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5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엘시티 전 시행사 대표 박 모(53)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 2006년부터 올해 초까지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사업을 맡았다며 금융기관을 속여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320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허위로 직원으로 근무한 것처럼 속여 회사자금 20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현재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가 허위대출과 회사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시행사의 자금 흐름을 추적중이다.

    또한 해당 사업의 인허가권을 가진 부산시 고위인사와의 유착관계 역시 수사 범위에 포함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에 대해 엘시티 관계자는 '사업 초기 자금운용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며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레지던스 분양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21일 부산과 서울의 엘시티 시행사 사무실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해운대 엘시티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동쪽 옛 한국콘도와 주변부지 6만 5934㎡에 101층 높이의 랜드마크타워 1개 동과 85층 주거타워 2개 동을 짓는 복합리조트 건설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