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해국제공항ⓒ부산시
    ▲ 김해국제공항ⓒ부산시


    지난 21일 영남권 신공항이 전면 백지화되고 김해공항 확장안이 채택된 직후 각 지자체와 여야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PK 여권은 아쉬운 심정을 가지면서도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인 반면에 야당 의원들은 '대선 공약 파기'라며 규탄에 나선 것이다.

    이에 새누리 부산시당은 22일 "신공항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이중적인 태도를 부산시민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야권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먼저 새누리 부산시당은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최선의 선택인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가덕 신공항이 아니라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밀양으로 결정됐다면 김해공항이 폐쇄될 수 밖에 없었다"는 말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안도감을 표했다.

    또한 "김해공항을 확장해서 현재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항공수요를 소화하고 향후 근본적 해결을 위해 가덕신공항을 계속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새누리 부산시당은 지난 2011년 MB정부 때 무산되었던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위해 새누리당 부산시당과 부산 국회의원들이 5년여에 걸쳐 노력한 성과들을 나열하며 "과연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일을 했는지 묻고싶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신공항 유치 노력에 대해 새누리 부산시당은 "신공항 용역이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인 지난 3월 31일, 제 20대 총선 더민주 부산선대위 출범식에서 문재인 전대표가 부산에 5석 주면 신공항 착공 이뤄내겠다고 느닷없이 주장한 정도가 전부가 아니냐"라고 질타했다.

    또한 "부산 더민주 소속 모 의원은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대표가 '가덕 신공항이 되야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며 책임 회피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9일 가덕도를 방문해 가덕신공항 유치 피켓을 들고 유치를 강조한 것을 기억하는데 어찌 이렇게 면종복배를 할 수 있단 말인가"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 부산시당은 이를 두고 "신공항 관련 PK대TK 지역구도를 선거공학적으로 이용하려 한 점, 신공항 유치,실패든 부산에 대한 꽃놀이패를 쥔 것처럼 행동한 점 등 더민주는 부산시민들 앞에 석고대죄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요한 고비마다 새누리 부산의원들이 정부를 압박하고 설득해 완전 무산될뻔한 신공항 건설을 지금까지 끌고 오는 동안, 손 놓고 방치하다 막판에 숟가락을 얹으려하고 이제 여의치 않자 한입으로 두말하는 더민주당은 부산시민앞에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번 정부의 결정은 신공항 추진의 본질이 실종된 정치적 꼼수 결정"이라며 이날 오후 5시 부산역광장에서 '신공항 백지화 및 김해공항 확장 당원 규탄대회'를 가지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