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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일주일만에 한상균 면회, 군사독재 운운…
울산 발전 아닌 민노총과 전교조를 위한 국회의원인가
前 통진당 출신 무소속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노골적인 좌편향 정치행보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 20대 총선, 울산 북구와 동구에서 각각 무소속으로 당선된 前 통진당 출신 윤종오, 김종훈 당선인이 지난 21일 경기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한상균 전 민노총 위원장을 면회해 "진보정치를 실현하고 반드시 노동개혁을 저지하겠다"고 한 위원장에게 전한 것이다.
한상균 전 민노총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참가자들을 선동해 경찰관 90여명을 다치게 하고 경찰버스를 파손한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된 상태며 선거기간 조합원들에게 윤-김 두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서신으로 호소한 바 있다.
이어 투병중인 백남기 농민을 찾은 이들은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한 책임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앞선 20일에는 울산시교육청을 찾아 '전교조 적임자 직권해임 조치 반대 기자회견'을 가지고 "정부는 전교조 전임자에 대한 대량해직 시도를 중단하고 교원노조법 개정에 나설것"을 촉구, "군사독재정권 이후 최대 대량해직 사태인 이는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北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 부분과 관련, "유신 독재를 방불케하는 전교조 탄압망동, 민주노총을 비롯한 남조선 진보세력들은 '전교조 운명에 우리들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주장, 전교조 사수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고 있다"고 전하며 "전교조 사수는 민주화의 마지막 명줄"이라고 말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총선이 끝난지 불과 일주일여만에 보인 통진당 출신 무소속 당선자들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이들이 울산의 발전과 시민의 대변인이 아닌 전교조와 민주노총 등 특정단체 이권의 테두리에 갇힌 노골적인 정치행보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 총선 심판은 노동개악 심판이다!" 주장
그 이전에 '통진당 출신'에 대한 우려 먼저 씻어야
통진당은 북한식 사회주의를 대한민국에서 실현하려 했다는 목적을 이유로 '위헌정당'으로 규정, 지난 2014년 12월 해산됐고 이석기 전 의원은 내란선동죄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윤종오 당선인은 지난 2014년 울산 북구청장 선거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이석기 내란음모와 종북 빨갱이 어쩌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국정원은 멀쩡한 시민도 간첩으로 만든다"며 이석기 전 의원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바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총선 직전인 지난 11일 윤-김 두 당선인은 통진당 출신인 것이 논란이 되자 기자회견을 가지고 "우리는 민노당-통진당 정치활동을 숨긴적 없다, 일부세력이 색깔론을 펼치고 있다"고 발언했지만 중앙선거위가 제공했던 선거공약집에는 이들이 통진당 출신임을 명시하는 문구가 한 줄도 없었다.
통진당이 해산된 원인에 대한 인지 혹은 통진당 출신임에 제기될 수 밖에 없는 각종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만한 명확한 입장없이 '노동개혁 저지' 슬로건만 내세운 것이다.
또한 이들은 지난 18일 서울에서 민주노총 전략후보 당선자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 결과는 박근혜 정권과 노동개악에 대한 민의 심판"이라고 주장하며 노동개혁을 저지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피력한 바 있다.선거법위반 혐의로 인한 검찰조사가 공안탄압?
한편 검찰은 지난 20일 윤종오 국회의원 당선인과 선거사무장의 자택 선거위반법 위반 혐의로 3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했다. 윤 당선인이 선거기간 중 공식 사무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업무를 처리한 혐의가 드러나 사실 확인에 나선 것.
이를 두고 윤 당선인과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선거참패 책임을 공안 분위기로 역전해보려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 20대 총선 당선인 중 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된 자는 104명이고 현재 98명이 수사 진행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들이 주장하는 공안 탄압이라는 명분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총선이 끝난지 채 열흘이 지나지 않은 현재 지역발전과 관계없는 정치적 이슈몰이에 먼저 발걸음을 보인 이들이 '통진당 출신'이라는 주홍글씨를 떼어내는 방법은, 국민의 대표로서 국회를 이루는 '국회의원'이 특정 단체만을 대변하는 자리가 아닌 점을 깨달아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구상에 앞장서 정체성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일 것으로 보인다.
중공업 등이 밀집해있는 울산 내 노조 조직률 높은 동-북구에서 높은 지지율로 당선된 이들이 당선 직후에 밝혔던 "지역발전을 위해 시·여당과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발언으로 미루어, 이들의 추후 행보가 무조건적 정권 발목잡기와 특정세력 이권대변이 아닌 울산의 거시적 발전과 시민을 위한 국회의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