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차기 대권 행보 의식한듯 '문재인 저격수' 자처
  • ▲ 3일 오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부산의 여야 격전 지역구를 찾아 새누리당 후보 선거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3일 오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부산의 여야 격전 지역구를 찾아 새누리당 후보 선거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낙동강 전선 수성하라"  북강서갑,사상,사하갑 등 與野 접전지 찾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부산에서 여야간의 가장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구를 차례로 찾아 위기의 낙동강 전선 수성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3일 오전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을 찾은 김무성 대표는 뒤이어 곧바로 부산 북강서갑 박민식 후보의 선거 지원 사격에 동참했다.

    북구 구포시장을 찾은 김무성 대표는 "생각지도 박민식 의원이 다 죽어간다길래 내가 살리러 왔다"며 "박민식 의원이 뭘 잘못했길래 이리 혼내냐, 여론조사가 잘못됐다"고 소리 높였다.

    현재 북강서갑은 가장 최근 실시됐던 <국제신문> 여론조사에 의하면 새누리 박민식 후보에 뒤이어 더민주 전재수 후보가 12.9% 지지율 격차로 따라붙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못산다고 이혼하더니 이제와서 왜 합치노"  야권연대 강력 비판 

    이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는 "개성공단 중단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북한과 전쟁하자는 것이냐'라고 했던 문재인 前 대표의 개성공단 재개론은 어린 김정은과 북한에게 굴복하자는 소리밖에 안된다, 이러한 매국 정당에 표를 줘서 되겠느냐"고 문재인 前 대표를 맹폭했다.

    이어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손수조 후보의 선거구인 사상을 찾아  "때 이른 대권욕으로 야권을 분열시키더니 이제와선 김종인 어른 뒤에 숨은 문재인 前 대표처럼 정치를 하면 안된다"고 주장,  "그렇게 못살겠다고 이혼해놓고 선거철 되니까 다시 연대하자고 한다"고 덧붙이며 문 前 대표와 더민주당의 야권연대제의를 연이어 비판했다.

    "문재인 前 대표, 책임 지는 정치 하라"  차기 대권 의식한 듯한 발언도

    또한 "사상과 별로 연고도 없는 문재인 前 대표가 사상을 위해서 한 일이 뭐가 있느냐, 중앙정치를 위해 부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만 했다"고 강하게 소리높이며 문 前 대표를 겨냥해 "제가 대표직에서 사퇴한다는 소리를 들으셨느냐, 저처럼 책임지는 정치를 하라"고 주문했다.
     
    현재 사상은 새누리당 공천 파동으로 장제원 前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손수조 후보와 더민주 배재정 후보에게 각각 10% 이상의 지지율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 이에 김 대표와 함께 사상을 찾은 최경환 의원도 "무소속이 아닌 새누리가 돼야 사상이 발전한다"며 손수조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후 김무성 대표는 자신의 선거구인 부산 중구영도구와,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벌이고 있어 여야 최고 격전지로 분류되는 사하갑 김척수 후보 지역구를 찾아 선거 지원 사격을 이어가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 날 이어진 선거 유세현장에서 더민주 문재인 前 대표를 겨냥한 강력한 비판과 더불어 "선거 후 모든 것을 책임지고 당 대표를 사퇴할 것, 더 큰 정치를 해야되지 않겠냐", "이번이 마지막 국회의원, 4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제 후배에게 넘겨주려고 한다" 등의 차기 대권행보를 의식한 듯한 발언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