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매매 광고 사이트 화면ⓒ부산경찰청
    ▲ 성매매 광고 사이트 화면ⓒ부산경찰청


    사채 빚을 진 여성들에게 빚을 협박삼아 해외 원정 성매매를 시킨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빚을 못 갚은 여성들에게 일본·캐나다·미국·호주 등으로 보내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브로커이자 사채업자 이 모(37)씨와 윤 모(57)씨, 포주 박 모(47)씨 등 3명을 성매매알선행위처벌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브로커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최 모(27,여)씨 등을 포함한 성매매 여성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중 국내에서 사채업을 하던 이 씨는 빚을 갚지 못하는 여성들을 유혹해 도쿄 성매매 업소에 알선했고 포주 박 씨는 인터넷 사이트로 여성을 모집한 뒤 자신이 운영하는 업소에서 일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일본에서 고리사채업을 해왔던 윤 씨는 이들은 여성들에게 사채를 빌려준 뒤 갚지 못하면 여권을 빼앗고 성매매를 알선해 대금의 40% 가량을 가져가는 등 부닥 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특히 이 중 일본으로 여성들을 알선했던 이 씨는 성매매여성들의 접대 매뉴얼까지 상세하게 제작해 단속을 피하는 법이나 접대요령까지 교육시킨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성매매 여성이 관광비자로 3개월간 일본에 체류한 후 재입국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미국과 캐나다 등지의 성매매업소와 연계하여 해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하고 성매수를 희망하는 남성들이 전화를 하면 일반 가정집으로 위장된 업소로 가는 이른바 '인 콜(in-call) 형태의 성매매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병수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이들은 여성끼리 연대 보증을 서도록 만들어 성매매 여성들이 더욱 빠져나가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전하며 "성매매 알선에 가담한 나머지 관계자들의 행방도 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