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도 성명 내고 "사업지 선정 무산, 안타깝고 섭섭해"
  • ▲ 29일 이학석 공보관이 경남도청에서 정부 사업 공모에서 탈락한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를 경남도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경남도
    ▲ 29일 이학석 공보관이 경남도청에서 정부 사업 공모에서 탈락한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를 경남도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경남도


    경남도는 정부 복합리조트 사업자 공모에서 탈락함과 동시에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를 독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도지사는 29일 이학석 도 공보관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 심사결과 발표(지난 26일)에 대한 강한 유감 입장 표명과 함께 '독자적으로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 불황에 5조 1000억원이나 투자하겠다는 투자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형식적인 요건미비로 탈락시켰다는 것은 전형적인 문화체육관광부의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달러가 넘쳐나는데도 불구하고 억지 외국인 투자조건을 내건 것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잘못"이라고 지적함과 동시에 "대통령은 기업에 투자를 요청하면서 모든 규제를 풀라고 했는데, 문체부의 이러한 행태는 대통령의 뜻과도 상치된 어처구니없는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본래 진해글로벌테마파크의 외국인 전용카지노는 13가지 테마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현재 우리나라의 외국인 전용카지노 역시 이익이 나는 카지노는 파라다이스, 세븐럭 뿐이라고 언급, 그 외 외국인 전용카지노는 매년 20억원에서 30억원씩 적자를 보는 카지노라고 설명했다.

    그는 "싱가폴의 센토사, 마리나베이 카지노는 내국인 출입이 허용되기에 흑자를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손해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또한 "애초 부영그룹에서도 외국인 전용카지노는 원하지 않았다"며 "글로벌테마파크 사업내용 중 문체부 소관 허가사항은 외국인 전용카지노 단 한 개 뿐이고, 나머지 전부는 도지사 소관"이라고 전하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없는 테마파크 독자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안상수 창원시장도 성명을 내고 "정부 복합리조트 진해 사업지 선정 무산에 안타깝고 섭섭하다"고 전하며 "경남도 핵심사업이자 창원시 대형 프로젝트인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독자추진 사업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조성도ⓒ경남도
    ▲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조성도ⓒ경남도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남산·웅천지구 280만 5000㎡에 5조 1000억원을 투자해 폭스브랜드의 글로벌 테마파크, 6성급 호텔, 카지노, 수상레포츠시설, 컨벤션센터, 쇼핑몰,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정부 복합리조트 공모 사업에 부산 북항 복합리조트 개발 공모가 무산되면서 청신호가 켜졌으나 지난 26일 정부 사업자 공모에서 최종 탈락했다.

    경남도는 진해 글로벌테마파크가 조성될 시, 6만 700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과 9조 원의 생산유발효과, 3조 원의 부가가치를 비롯한 막대한 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