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김경수 오차범위 접전 속 무당층 선택이 승부처진주 3파전·양산 재대결·거제 변수까지…격전지 부상
  • ▲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1일부터 13일간 본격화됐다.ⓒ
    ▲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1일부터 13일간 본격화됐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경남지역 후보들이 일제히 거리로 나서며 본격적인 표심 경쟁에 돌입했다.

    선거일까지 13일간 이어지는 이번 선거전에서는 경남도지사 선거를 비롯해 낙동강벨트와 진주권 기초단체장 선거가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부동층과 무당층의 막판 선택이 전체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경남에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도지사와 교육감을 비롯해 시장·군수 18명, 도의원 68명, 시·군의원 272명 등 모두 360명의 선출직 공무원이 새롭게 선출된다. 등록 후보자는 총 712명이다.

    이날 후보들은 새벽부터 주요 도심과 전통시장, 출근길 현장을 돌며 유권자들과 접촉했다.

    이번 경남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도지사 선거다.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와 복권 이후 정치적 존재감을 회복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며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역과 세대별 지지 흐름도 뚜렷하게 엇갈린다. 박 후보는 서부경남과 해안권, 60대 이상 유권자층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김 후보는 창원권과 동부경남, 30~50대를 중심으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전체 유권자 가운데 30% 안팎으로 추산되는 무당층의 움직임과 중앙 정치 이슈가 최종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남권 승부처로 떠오른 낙동강벨트도 여야가 총력전을 벌이는 핵심 전장이다. 김해와 양산, 부산 일부 지역을 포함하는 낙동강벨트는 전통적인 보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들어 민주당 계열 후보들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팽팽한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PK·TK 지역 확장을 위한 ‘동진 전략’을 내세우며 총공세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층 결집을 통해 텃밭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야 지도부가 잇따라 영남권 지원 유세에 나서는 것도 낙동강벨트 승패가 전국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양산시장 선거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 조문관 후보와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의 양자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박완수 도지사 후보가 집중 공략해 온 양산 민심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해와 양산 등 주요 도시의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는 도지사 선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창원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송순호 후보와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가 맞붙는 가운데 개혁신당 강명상 후보와 무소속 박정임 후보의 득표력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해시장 선거는 민주당 정영두 후보와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가 경쟁하는 가운데 진보당 박봉열 후보가 진보 진영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진주권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진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갈상돈 후보, 국민의힘 한경호 후보, 무소속 조규일 후보가 맞붙으며 다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갈상돈 후보는 진보당과 단일화를 통해 ‘정권 교체’와 ‘시정 변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중도층과 청년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경호 후보는 보수층 재결집과 전통 지지 기반 회복을 강조하며 세 확장에 나섰다. 무소속 조규일 후보 측은 읍·면·동 조직력을 앞세운 현장 중심 선거운동으로 맞서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출정식과 거리 유세 과정에서 드러난 조직 동원력과 현장 결집력이 실제 투표율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진주권 승부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거제시장 선거도 관심 지역으로 꼽힌다. 재선거 이후 1년 2개월 만에 다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현 시장인 민주당 변광용 후보에 맞서 국민의힘 김선민 후보와 무소속 하준명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통영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강석주 후보와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가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이 밖에도 국민의힘 무공천 사태가 벌어진 거창군수 선거와 현직 군수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합천군수 선거 등도 지역 정치권의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경남 선거는 도지사 초접전 구도와 낙동강벨트 총력전, 진주권 다자구도가 맞물리며 선거 막판까지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결국 무당층과 부동층의 최종 선택이 승부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