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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에 대마 재배시설까지 갖추는 등 갈수록 고도화되는 마약사범들이 경찰에 대규모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대마를 재배해 흡연하는 외국인 교수와 스와핑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캐나다 국적의 M모(47)씨를 비롯해 총 42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M씨는 지난 2010년 8월 태국 여행시 구입한 대마씨를 몰래 숨겨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 경북 경산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에 재배시설을 갖춘 후 수확한 대마 잎을 말려 수년간 상습 흡연한 혐의다.
M씨는 지난 2006년 한국에 입국해 부산의 모 대학에서 시간강사등을 역임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압수물이 많아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불구속 입건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한 재직 중이던 경북의 한 대학에서도 지난 1월 자로 공식 해임됐다.
또 사실혼 관계인 최 모(55)씨와 김 모(43)씨는 채팅 어플을 통해 알게 된 다른 남녀 이 모(31)씨와 강 모(27)씨 2명과 스와핑을 하기로 하고 최 씨가 준비한 필로폰을 투약한 후 상호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각각 구속 및 불구속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나머지 3명에게 필로폰을 주사기로 투약해 준 최 모(55)씨는 구속됐으며 강 모(27)씨는 이후 추가적인 마약 상습 투여 혐의로 추가 구속됐다.
그 외 필로폰을 매입해 소량 단위로 포장해 투약자들에게 판매한 김 모(46)씨 등 20명과 상습투약자 장 모(52)씨 등 17명도 각각 검거됐다. -
경찰은 판매책 김 씨로부터 시가 2억원 상당의 필로폰 59.31g과 대마초 7.59g, 그리고 종이에 말아서 싱크대에 보관중이던 마약판매대금 1825만원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부산경찰청 김창립 마약수사대장은 이 날 브리핑에서 "갈수록 대담해지고 다양해지는 마약 범죄 수법을 추적하고 엄단해 부산이 마약으로부터 청정한 도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