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장에 위치한 해수담수화 공정 시설ⓒ연합뉴스 출처
    ▲ 기장에 위치한 해수담수화 공정 시설ⓒ연합뉴스 출처


    부산 기장의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부산시가 제 2 해수담수화 시설 유치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낙동강 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 낙동강 원수를 대체할 수원 확보를 위한 제2 해수담수화 시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지난 13일 밝혔다.

    상수도본부에 따르면 국비 50%를 포함한 3000억 원의 예산으로 오는 2021년까지 10만톤 규모의 시설을 짓겠다는 계힉이다.

    올해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 국비확보와 기초설계에 착수할 것이라고 상수도본부는 전하며 서부산권 강서구 일대에 기수담수화 시설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기수지역이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인데 이는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염두에 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상수도본부 공무팀 노오섭 주무관은 기수담수화 시설은 낙동강 수질 오염사고를 대비한 '부산시 취수원 다변화'사업에 입각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는 현재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과 마찬가지로 역삼투압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나 상대적으로 염분이 적은 기수담수이기 때문에 공정과정에서 생산단가가 많이 낮아져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현재 부산시 취수원 다변화 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시상수도본부는 서부산 해수담수화 시설 추진과 함께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 진주 남강댐 여유분 공급, 창녕 강변 여과수 생산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부산시와 상수도본부는 서부산 해수담수화 시설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로 구축해 부산을 '해수담수화 글로벌 허브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장군과 강서구 R&D 특구 일대 33만㎡ 규모에 사업비 5000억원(공공 1500억원·민간 3500억원)을 들여 글로벌 주도형 R&BD(사업화 연계 기술개발)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기반구축을 위해 내년까지 국토진흥원 등과 해수담수 R&BD 사업 유치 협의를 벌이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상수도본부가 이같은 계획을 밝힌 13일, 시청 앞 광장에는 '기장 해수담수화 공급 반대 주민투표 청구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장 해수담수화 반대 대책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 날 기자회견은 기장지역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투표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자체 주민투표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