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병수 부산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불거진 부산환경공단의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머리를 숙이고 고강도 조직혁신을 약속했다. 

    부산환경공단은 최근 들어 방류수 수질조작, 2번의 가스 누출 사고, 전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의 뇌물수수 혐의 등 악재가 불거졌다.

    서병수 시장은 “환경공단이 일로 걱정을 끼쳐드려 시장으로서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들을 하나씩 거론하며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서병수 시장은 공단이 운영하는 3개 하수처리장의 수질 조작 사건에 대해 “잘못에 대해서는 응분의 조처를 취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영사업소에서 최근 발생한 두 번의 바이오가스 누출사고와 관련해 “가스 정제시설 시공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고 사고원인을 밝힌 뒤 “반드시 경위를 파악해 시공사에 배상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허대영 전 환경공단 이사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환경공단 조직 안정을 도모하고 경영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병수 시장은 “시장 취임 후 1년간 시정을 지켜본 결과 공사와 공단의 업무자세와 태도, 시 본청의 관리감독 체계에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앞으로는 자신이 맡은 책무에 대해 엄중하고 정확한 업무자세를 갖도록 하고 문제를 회피하려는 태도는 반드시 없애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부산도시공사와 부산환경공단 등 산하기관의 혁신 노력과 시의 감독체계 강화 등의 조치가 실현되지 않으면 서병수 시장은 또 다시 고개를 숙여야 할 처지로 몰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