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도시철도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지난 3일 전체 조합원의 81.1%, 투표 참가자의 90.4%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고, 협상이 결렬되면 15일부터 사흘간 파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당국도 도시철도 파업에 따른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한다.

    부산시는 14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부산교통공사 노·사 간 단체교섭 결렬 시 노조 측이 15일부터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 ▲ 부산지하철ⓒ뉴데일리
    ▲ 부산지하철ⓒ뉴데일리


    시는 1~3호선은 출근은 100%, 퇴근 75%, 기타 50%(평균 운행 61.4%) 운행하고 4호선(무인운전)은 100% 운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평일 출·퇴근 시간대 4~4.5분 간격이던 1호선은 평일 4~6분, 휴일 10분으로, 4.5분 간격이던 2호선은 평일 4.5~6.5분, 휴일 11분으로, 5~5.5분 간격이던 3호선은 평일 5~7분, 휴일 12분으로 간격이 조정된다.

    시내버스도 예비차량을 운행한다. 6개노선(노포역↔범내골, 신평역↔서면, 양산역↔서면, 장산역↔서면, 대저역↔수영, 안평역↔미남)을 도는 버스 137대가 파업 시작일부터 추가 운행될 계획이다.

    파업시작일 6일 이후부터는 마을버스 136개 노선 571대를 연장 운행하고 전세버스도 100대 비상운행한다.

    부산교통공사는 비상운영을 위한 인력도 확보한 상태다.

    총 인원 3691명 중 84.3%에 해당하는 노조 가입자 3113명이 파업 예정인 가운데 비조합원 489명을 포함한 대체인력 1433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14일 경찰청, 구·군, 교통공사, 버스 및 택시 관계자들과 비상수송업무협의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

    또 시는 이날부터 파업 상황종료시까지 시청사 16층 교통국 회의실에 비상수송지원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시장 담화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노조 측은 임금 총액 5.3% 인상과 인력 405명 증원, 근속승진 확대, 해고자 1명에 대한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임금동결과 함께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2년 연속 최하위 평가를 받은 직원을 강제 퇴출하는 '2진 아웃제' 도입 등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부산교통공사와 노조는 파업 예고시한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4시부터 부산시 금정구 노포차량사업소 홍보관에서 최종 교섭을 시작한다.

    이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 측은 15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부산교통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