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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부산항만공사(BPA) 임기택사장이 당선됐다.
해양수산부는 30일 영국 런던 IMO 이사회에서 치러진 사무총장 선거에서 임 후보가 6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애초 당선이 유력했던 덴마크 후보를 26표 대 14표로 제치고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와 덴마크를 포함해 사이프러스 러시아 케냐 필리핀 등 6개국 후보가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해 접전을 펼쳤다. 투표권을 가진 40개 이사국이 참여해 과반수 득표한 후보가 나올 때까지 최저 득표자를 떨어뜨리고 반복해서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 후보는 6명의 후보 가운데 세 번째로 정견 발표에 나서 회원국들이 힘을 합치는 '함께하는 항해'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IMO는 선박의 항행안전과 해양환경보전 등 조선·해양에 관한 정책을 총괄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로, 국내.외 조선산업 및 해운업계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이에 따라 불황에 빠진 국내 조선 및 해운산업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 당선인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4년간이며,연임이 가능하다.
임 사장은 해운항만청 선박사무관으로 시작해 1998년∼2001년 주영 IMO 연락관을, 2006년∼2009년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지내는 등 런던에서 IMO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