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금정구의 한 연립주택에서 금품을 훔치려던 신 모(61)씨를 야간 근무 중이던 부임 6개월차 여경이 빗속 육탄전 끝에 검거해 화제가 되고있다.

    부산 금정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9시40분쯤 금정구 범어지구대에서 야간 근무를 서고 있던 이은영(26·여)순경은 '옆집에 도둑이 든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이현돈(50) 경위와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 ▲ 이현돈경위와 이은영순경ⓒ뉴데일리
    ▲ 이현돈경위와 이은영순경ⓒ뉴데일리



    이 순경은 출동 중 '범인이 검정색 점퍼와 검정모자를 쓰고 도구 같은 것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는 추가 지령을 듣고 숙지했다.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이 순경은 주변을 수색하던 중 지령과 비슷한 인상착의를 가진 남성이 연립주택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순경이 "비가 많이 오는는데 우산이 없나?"고 말하며 접근했다.

    이에 신 씨는 "여기가 우리집이다"고 말하며 연립주택 출입구를 못 찾고 서성거리자 이를 수상히 여긴 이 순경의 추궁에 갑자기 담장을 넘어 도주를 시도했다.

    순간 이 순경이 몸을 날려 신 씨를 마당으로 끌어 내렸고, 이 경위까지 합세해 빗속 '육탄전'이 벌어졌다.

    3분여 동안 몸싸움을 벌이 끝에 다른 경찰관이 가세해 결국 신 씨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 ▲ 이은영순경 격투흔적ⓒ뉴데일리
    ▲ 이은영순경 격투흔적ⓒ뉴데일리



    이 과정에서 이 순경과 이 경위는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

    경찰조사 결과 검거된 신모(61.동종전과 등 20범)씨는 인근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다가 실패하고 다른 범행 장소를 물색하던 중이었다.

    금정경찰서는 절도 미수 등의 혐의로 신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사진=금정경찰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