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 6000톤 살포·추가 예산 확보거제 앞바다까지 적조 주의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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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래형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왼쪽 세번째)이 통영시 해상 가두리양식장에서 적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경남도
경남 남해안에서 적조현상이 확산되며 어업 피해가 커지고 있다. 발생 일주일 만에 양식어류 50만 마리가 폐사하면서 경남도가 전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경남도는 적조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방제작업과 함께 현장지도반을 긴급 편성·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이는 최근 강우로 영양염이 연안에 유입되고 수온이 24~27℃로 유지되면서 코클로디니움(유해 와편모조류) 확산 조건이 갖춰진 탓이다. 이로 인해 지난 1일 거제 동부 앞바다까지 적조주의보가 확대됐고, 양식어류 피해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남해·하동군 양식장 35곳에서 넙치·숭어·감성돔·농어·참돔 등 50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도는 피해액을 약 10억5960만 원으로 추산했다.도는 적조 피해 최소화를 위해 27일부터 황토 살포, 물갈이 등 초기 방제작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인력 1232명, 선박 704척, 중장비 150대가 투입돼 6000톤 이상의 황토가 살포됐다. 황토는 산화철 성분을 통해 적조생물의 세포벽을 파괴하고 침적시키는 역할을 한다.사업비 조기 소진에 대비해 도는 해양수산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고, 9억6000만 원을 확보해 시·군에 긴급 지원했다. 적조 장기화를 우려해 추가 예산 확보도 추진 중이다.도는 현재 지역별 현장지도반을 투입해 민관 합동 대응을 이어가고 있으며, 문자(SMS)와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어업인들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적조 생물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어업인들께서도 자율적인 방제활동을 적극 실시하고 먹이공급 중단, 산소공급 등 어장관리요령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