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후보 거론" 정황에 일부 간부 사무실 PC 등 관련 문서 확보
  • ▲ 부산시교육청 전경.ⓒ부산교육청
    ▲ 부산시교육청 전경.ⓒ부산교육청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25일 부산시교육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교육감재선거 과정에서 교육청 간부들이 특정 후보 지지를 암시하는 등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한 모습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교육청 내 한 간부 사무실을 대상으로 PC 등 전산장비와 관련 문서를 확보했다. 수사팀은 확보물 분석에 착수했으며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재선거 기간 일부 간부 공무원이 내부 직원들에게 특정 후보를 거론하거나 사실상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는 정황이 포착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5월에도 교육청을 압수수색해 다른 간부의 PC를 확보한 바 있다. 당시에도 직원 상대 '특정 후보 언급' 정황이 문제 됐다.

    수사팀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여부와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결과에 따라 추가 소환 조사와 인사 조치 요구 등 후속 절차가 이어질 전망이다.